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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처' 두모습…가요계 '비상' 영화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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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온 3일 연예계도 영화 가요 방송 등 각 분야별로 앞으로 전개될 갖가지 시나리오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가을 행사철을 앞두고 있는 가요계에서는 행사가 취소 돼 '빨간불'이 켜진데 비해 가을비수기로 들어간 영화계는 '정중동'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CGV 등 멀티플렉스들은 영화 '국가대표'등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호들갑은 떨지 말 돼, 만일의 사태는 미연에 방지한다'는 내부 지침을 세우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현 상황이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 또한 금물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가요계는 '비상'

가요계는 가을 행사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상당수 행사가 정부의 모임 자제 협조요청으로 대거 취소됐기 때문이다. 가수들중엔 주요 수입원이 행사인 성인가수들이 더욱 힘들다. 그동안 최악의 음반경기 침체로 인해 근근히 손익분기점을 맞춰가고 있는 가요계의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 되버린 셈이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노라조는 최근 정부의 신종플루 대책이 발표되면서 살짝 주춤한 상태다. 주말 평균 5∼6곳에 초청돼 주가를 올리던 노라조의 최근 행사 유치가 2∼3곳으로 절반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은 행사가수로는 최고지만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웃고만 있을수만은 없다'는 것이 소속사인 톰엔터테인먼트의 생각이다.
이같은 케이스는 대부분의 가수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특히 성인가수들에겐 더욱 치명적이다.

성인가수 최영철은 이번 주말 평택항에서 열리는 행사에 출연 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협조요청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최영철의 참석도 없던 일이 됐다.

한 성인가수 제작자는 "걱정이다. 최근 전직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인한 국장 국민장 등으로 그동안 큰 타격을 입어온 가수들의 입장에선 이번 사태가 또 다른 악재임에 틀림없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조심하라는 정부 시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행사철인 가을에도 행사가 줄줄이 최소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사업 자체가 큰 문제다."고 걱정했다.

아이돌 가수 제작자도 "사업을 그만 둬야 할지, 아니면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 행사마저 안되면 아이돌이나 성인가수나 타격을 입기는 매한가지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뾰쪽한 대책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영화계 '신중'


영화계의 경우 최근 '해운대'와 '국가대표'로 인해 불기 시작한 흥행 분위기가 이번 신종플루로 인해 주춤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특히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들은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하며,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GV의 한관계자는 "'국가대표' 등 한국영화들이 선전하면서 오랜만에 초가을 극장가가 내장객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종플루'와 관련된 우려가 터져나와 내심 당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문제는 이같은 상황들이 더욱 부풀려지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영화가 한참 입소문을 타고 있는 '국가대표'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는 자체가 어찌보면 '없는 것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만 하다.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에 크게 안도하며 끝까지 별문제가 없기만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

오는 10월 8일부터 시작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신종플루가 걱정되긴 마찬가지다. 올해는 정부와 시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히 치루려고 했으나 신종플루가 '암초'가 되고 있는 것.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일부 뉴스보도를 볼 때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에 따라 영화제측은 부산시 지역병원과 연계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방송계 '글쎄'
방송계도 직접적인 흥행 분야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10월 11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09 드라마패스티벌' 측은 참여인원이 지난 대회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희색이 만면'했으나 요즘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다양한 준비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한창이다.

패스티벌측의 한관계자는 "개막이 한달 이상 남았으니 그 확산세를 지켜볼 예정이다. 만약 엄청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면 행사 자체를 미룰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무리없이 끝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가요 등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다양한 가능성을 체크하면서 만반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상황 이상의 확대 해석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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