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재무부로부터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받은 450억 달러 지원금 가운데 메릴린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원받은 200억 달러를 갚겠다는 뜻을 밝혔다.
BOA가 2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32억2000만 달러의 순익을 내놓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데다 JP모건 체이스 등 라이벌 은행들이 TARP를 졸업하면서 정부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OA의 TARP 상환 계획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월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BOA가 자금을 상환하고도 홀로 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회복됐을지 의문이라는 것.
미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주택시장도 안정이 지속될지 불확실 한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추가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BOA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휘트니 틸슨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성장이 확실시되고 더블딥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정부가 BOA와 같은 대형은행의 상환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여름의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틸슨은 “내년 봄 전까지는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은행들의 추가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부실 대출이 이를 충당하기 위한 예비금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BOA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BOA는 부실대출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475억 달러를 비축해뒀다. 그러나 이의 비용충당 가능비율은 지난해의 187%에서 116%로 줄어든 상태다.
또한 사상 최악의 실업률로 인해 신용카드와 상업용 및 주거용 대출 부문에서도 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BOA의 상황이 6개월 전에 비해 개선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BOA의 주가는 1년 전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6개월 전 3.14달러로 바닥을 친 후 5배 이상 올랐다. 이날 BOA 주식은 16.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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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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