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을 둘러싸고 엔화 강세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정권이 바뀌면서 향후 엔화 강세에 무게를 두는 양상도 나타났다. 다만 달러화와 엔화의 리보스프레드가 역전되면서 엔캐리 대비 달러캐리트레이드가 부각되고 있어 다소 제한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31일 오전 10시2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87엔 하락한 92.72엔을 기록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중순 이후 한달반여 기간동안 93엔~95엔대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한 끝에 92엔대로 하락했다.

주말 다우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심리가 완화되면서 엔화매수, 달러매도가 늘었다는 점과 지난 30일 치러진 제45회 총선에서 민주당이 308의석을 확보하면서 승리해 엔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월말 일본내 수출기업의 외화결제가 집중되면서 기업의 달러 매도 주문이 나오는 점도 엔·달러 환율 하락에 한 몫하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0.96엔 하락한 132.87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엔화는 향후 강세 쪽으로 기울까? 외국계은행 쪽에서는 80엔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권 교체에 따른 엔화 강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와 달러화의 금리 수준이 역전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보다 달러캐리트레이드 가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달러 캐리의 부각으로 엔화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민주당의 외환보유액 운용 다변화와 대미 외교관계 재구축 가능성 등이 달러약세,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정권 교체와 관련해서 보자면 올해말까지는 엔화강세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쪽에서 보자면 엔화 통화가치에 강세 요인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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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집권한 민주당이 엔화가 강세 쪽으로 기우는 것을 관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본관 삼성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은 경제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침체된 상황인 만큼 가능하다면 기존의 110엔~120엔 수준으로 되돌리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며 "엔캐리 대비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 비해 달러 금리가 먼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엔화 약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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