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력·디자인·현지화 전략 3박자
LG·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1위 굳히기
미국과 유럽시장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국내 가전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령은 지칠줄을 모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특유의 감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made in japan'을 밀어내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LG전자의 활약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LG전자는 현지 냉장고 시장점유율 11.2% (시장조사기관 GfK 기준)로 사상 첫 1위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냉장고 시장점유율 25.9%에서 올해 1∼4월 27.2%로 상승, 2위 자리를 굳혔다. 같은기간 인도네시아 에어컨 시장에서는 25%에서 34%로, 세탁기 시장에서는 23%에서 25%로 각각 1위를 확고히 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넘버 1' 브랜드를 인증받았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 조사 전문업체 TNS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유력 경제지 미디어가 최근 공동 발표한 '아시아 톱 1000 브랜드 2009에서 LG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분야 모두 1위를 석권,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3관왕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시장 점령은 '고객 인사이트'가 강하게 작용했다. 해외 각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기후, 성격까지 꼼꼼하게 비교하고 연구해 이에 걸맞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고 이는 곧 매출 급등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조류 독감에 민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AI 바이러스 퇴치가능한 에어컨을, 에어컨과 천장 부착형 환기팬을 동시에 사용하는 인도에서는 리모콘 1개로 두 제품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LG전자의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은 아프리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유일의 '냉방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에서 에어컨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최근에는 유통채널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시어즈와 협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의 왕' TV분야에서 1위자리를 굳혔다. 삼성 LCDTV는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2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이 수량기준 18.8%, 금액기준 23.7%를 차지했다.
특히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 LCD TV시장에서 수량기준 점유율 17.6%로 2위 비지오(16.3%)와의 격차를 1.3%포인트로 넓히며 정상을 재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선진국시장에서의 약진을 발판으로 이머징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6월 서남아시아 방글라데시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부탄, 몰디브 등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7월에는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 4개국을 아우르는 레반트(Levant)지역에 현지법인을 세워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공략의 전초기지로 육성중이다.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치고 '회생 코드'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탱크주의'로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일렉은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2주에 걸쳐 전세계 법인, 지사장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총체적 점검에 나섰다.
이어 두바이 세탁기 신제품 런칭쇼를 필두로 테헤란 딜러쇼, 마이애미 딜러쇼, 베를린 딜러쇼, 멕시코 신제품 발표회, 러시아 신제품 발표회등을 진행하며 현지 바이어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세계를 미주, 유럽, 아중동, CIS, 아시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15개 법인과 3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우일렉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에너지 효율 개선 제품 출시 ▲물류비 개선 ▲유통채널 확대전략 등을 기본으로 각 지역별로 특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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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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