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최신 음반에서는 가수들의 '육성'을 듣기 어렵다.


컴퓨터로 목소리를 변형, 세련되거나 기이한 소리로 보컬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일레트로닉 음악이 유행하면서 그와 발맞춰 보컬의 '일레트로닉화'도 급물살이다.

최근 공개된 신곡 중 주목을 받고 있는 곡들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쥬얼리의 '버라이어티', 용감한 형제의 '인비져블' 등. 이 곡들은 모두 노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후렴구에서 보컬의 변형을 시도한다.


이미 차트를 석권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목소리가 변형된 상태. 신나는 비트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몽환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같은 현상은 클럽 음악이 대중음악계를 휩쓴데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 반주 뿐만 아니라 보컬에도 기계음을 덧입힘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색깔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지드래곤이 세련된 분위기와 참신한 기획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비슷비슷한 다른 곡들의 경우 '이제 좀 지겹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가수 특유의 목소리를 대신한 기계음에 대해 싫증이 유발된 것.


국내 일레트로닉 음악의 열풍을 주도해온 인기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는 "작곡자들이 비슷한 곡들만 만든 게 아니고, 제작자가 비슷한 곡만 제작한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제작자들이 팔리는 음악, 기존 히트 아이템과 비슷한 부분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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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는 기계음 열풍이 다소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릴 방침이다. 그는 최근 진행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에서 "요즘 미니앨범, 싱글들이 많아지고 컴퓨터로 목소리를 만지는 음악이 많은 것 같다. 이같은 트렌드가 나와는 안맞는 것 같아 내년에 컴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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