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를 낸 코스닥 상장사는 11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2월 21개, 3월 39개, 4월 42개, 5월 65개, 6월 59개, 7월 57개 8월 43개(25일 기준)로 2분기부터 그 수가 증가했다. 또 신주인수권 상장규모도 1월 145억원에서 지난 7월과 8월 각각 907억원, 578억원으로 눈에 띄게 불어났다.
2차전지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주가 상승을 했던 에코프로는 지난 24일 신주인수권 15만943주가 주당 6625원에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오는 9월 4일 상장된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의 주가가 1만3500원까지 뛴 점을 감안하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식전환한 후 시장에 내 놓을 경우 행사가액의 2배 차익을 얻을 수 있게된다. 스마트그리드(똑똑한 전기망)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탔던 옴니시스템도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오는 9월 1일 28만2972주의 신주가 풀리게 된다. 현재 주가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어 4505원까지 내려왔지만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2675~2927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추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승장에서 신주인수권 행사가 쏠쏠한 차액을 챙겨주다 보니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웃도는 대량 신주인수권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9월 4일 보홍은 발행주식총수의 46.99%인 174만9281주를, 엔빅스는 9월8일 발행주식총수의 12.46%인 174만6135주를 상장한다. GK파워, 아이니츠 등 한 두달 내 2회 이상 '신주인수권 행사'를 공시하는 상장사도 많다.
신주인수권 행사로 지난 10일 발행주식총수의 26.81%인 323만주를 추가상장한 에스코넥은 물량부담으로 하락세가 지속, 당시 4920원이던 종가가 3780원까지 내려앉았다. 같은날 발행주식총수의 24.76%인 78만주를 상장한 GK파워도 당시 1735원 하던 주가가 1000원 밑으로 하락했다. 발행주식의 22%인 484만주 BW 물량이 상장하는 27일 일공공일안경콘텍트의 주가는 장 초반 하한가에 근접해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