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향상 펀드를 1조원을 넘어서 5조원 규모로까지 키워 주주로서의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펀드 행동주의 3년 성적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면 펀드의 규모가 커져야할 것"이라며 "규모 뿐 아니라 수익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해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산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했었는데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할 때 경영진의 의사 판단이 잘못됐다고 여겨 주식을 모두 팔았었다"며 "대우건설의 잘못된 인수로 인해 금호그룹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주주들까지 손해를 입게 돼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로 지배구조개선 전략을 공모로 한국에 소개한 알리안츠자산운용은 그동안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지배구조개선 전략을 펴왔다.


그 결과 기업가치향상 장기 주식 펀드의 3년 수익률은 무려 6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17% 상승한 것에 비하면 벤치마크 대비 44.6%를 초과 달성한 것.


이 대표는 "지배구조개선 투자 사례로 FnC코오롱과 동아제약을 꼽는다"며 "FnC코오롱의 경우 2005년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게 했고, 자사주 매각대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케 해 부채비율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수익 사업 부문 매각 및 비용 절감을 유도했다"며 "동아제약의 경우에는 회사 최고 경영자에게 비연관 자회사 및 부실 사업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요구, 긍정적인 의지를 확인했고, 경영권 분쟁에 대해 주가가치증대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지배구조개선 펀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용되고 있으며, 현재 20개 판매사를 내년 안에 30~4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그는 또 역외펀드인 커머디티 상품(원자재 투자)과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 BB+이하)에 투자하는 상품을 역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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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종료되면서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가 경쟁력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되자 이를 틈타 우수한 트렉레코드를 갖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역외펀드의 역내펀드 전환을 하고 염두에 있기 때문.


이 대표는 "커머디티 상품은 바닥에서 많이 올라온 상태이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어 이 상품은 역내로 전화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도 검토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예고되고 있어 어느정도 금리가 상승한 이후 하락하는 시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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