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여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정규과목으로 취업지도를 하고 있다. 그것도 학점을 주는 과목이 될 정도로 중요해지다 보니, 2학기 개학을 앞둔 이 시점에는 어떻게 더 나은 방법으로 가르쳐, 취업 가능성을 높여할 지가 고민이다.
몇일전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원한 한 줄기 소나기 같은 상큼한 메일을 받았다. 지난 학기에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8월 졸업을 앞두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250대 1 경쟁을 뚫고 취업이 확정됐다는 소식이었다.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 학생의 이야기는 단 하나. 필자가 수업시간에 강조해 온 "가고 싶은 회사의 '해결사(a solution)'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취업준비를 해왔고 ,그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난 해 말 세계적인 자기계발 학자인 스티븐 코비가 한국에 와서 구직자에게 준 조언이라고 일러줬고, 필자는 그 말을 인용해 수업 시간에 줄기차게 강조하며 한 학기를 가르쳐 왔다.
한 단계 더 뛰어 넘어 경영학에서 말하는 전략의 핵심인 "경쟁자보다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라"는 이론을 접목했다. 그래서 해당 기업의 고민을 깊이 생각해 보고, 그 고민에 대해 경쟁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주도 면밀하게 관찰하며, 그 부분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면 무조건 합격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실제 필자가 기업에서 경영을 하며 사람을 뽑을 때 보는 기준이었다.
위기의 시대에 기업의 사람 채용 방침은 '꼭 필요한 곳에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학생들에게 시간이 나면 '고객의 현장(제품 제조나 연구하는 현장이 아님)'을 중요하게 가르쳐 왔으며, 학기중에 적어도 3회 이상을 "지망회사의 물건이 팔리는 현장, 경쟁사와 동시에 비교되는 현장을 누벼라"고 독려했다. 이는 취업후에도 굉장히 소중히 가져야 할 개인 경쟁력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고민과 현장인식을 기초로 취업을 준비하면, 더 효과적이며 목표지향적이어서, 더욱 여유 있는 대학생활도 가능한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야 더 큰 꿈을 꾸고, 더 먼 미래를 보며 세상을 호령할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역설적이게도 더 큰 꿈을 향해서는 가장 고통스럽고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준비 원칙 즉 "기업의 고민을 이해하고 스스로가 해결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라"는 것을 재삼 강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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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해마다 9월,10월이 되면 언론은 '일류대 졸업자 이력서 101번째 탈락! 더욱 깊어지는 취업난!'과 같은 제하의 기사를 내놓는다. 이제 기업이 단순히 '스펙(spec)'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시대는 끝났다. 스펙의 함정탓에 외우지 않은 문제는 해결할 수 없고,주변의 동료와 의논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 자만에 빠진 사람은 더 이상 우리가 찾는 인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눈에 보이는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장 점수화할 수 없는 수많은 태도역량, 그 중에도 고객지향, 현장지향의 인재만이 그 빛을 발한다. 정보의 흐름이 빨라지고 고객의 변덕스러움이 더할수록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모든 해답도 현장에 있다.그리고 그 내용은 고객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진리에 취업준비생들은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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