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따른 자동차 수요 침체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미래 자동차 수요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의 환심사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와 마쓰다가 어린이들에게 자동차의 매력을 각인시키기 위해 정비사 체험이나 출장수업 등의 활동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올해 일본 국내 신차판매가 버블 말기인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찍부터 수요를 환기시키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초등학생 전용 체험교실을 연 도요타는 고급 승용차 렉서스 등 36개 차종 90대를 어린이 전용 시승차량으로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자동차 정비와 공작교실, 전동카트 시승까지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고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에 어린이를 상대로 한 전문 홍보에 힘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지난 2007년부터 생산부문에서 일하는 사원이 초등학교에 파견돼 강의를 시작했으며, 작년부터는 디자인 부문과 기술개발부문도 참여해 현재 200개 학교에서 1만5000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자동차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에서는 숙련된 기술자가 강사로 나서 장난감 자동차의 조립작업을 통해 자동차 생산 공정인 '가이젠' 활동을 가르치거나 공구로 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체험시키고 있다.
혼다는 2007년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이브리드 차를 시승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을 열었다. 모형을 사용한 연료 전지의 구조도와 해설로 좋은 평가를 받아 지금까지 480쌍의 부모와 자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마쓰다도 지난 달부터 스포츠카 '로드스터' 등을 운반선에 싣는 작업을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 전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일본 국내의 신차판매 대수는 429만7600대로 정점이었던 1990년(780만 2882대)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규직 증가에 따른 임금 감소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자동차 유지비 부담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자동차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래의 구매층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