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8월 한국영화의 약진이 무섭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와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급성장한 한국영화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며 '흥행의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이미 해운대는 6일 오전 현재 589만 5천명을 동원, 1천만 관객까지 바라보고 있다. '해운대'보다 1주일 늦게 개봉한 '국가대표' 역시 개봉 7일만에 149만명을 동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입소문'이 장난이 아니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찡'한 감동과 가슴시린 '눈물'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재미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감동에 웃음,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흥행코드'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셈이다.

또 영화의 거침없는 흥행을 예상케하는 것이 무섭게 번져가고 있는 '입소문'이다. 요즘은 '입소문'이 한번 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는 특성이 있다. 올해초 한국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과속스캔들'이 그랬고, 지난해 국내 영화계에 스릴러 열풍을 몰고 왔던 '추격자'가 그랬다.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것들이 관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흥행'이란 '달콤한 과실'로 이어졌다.


그럼 두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에게는 공통점이 없을까? 물론 많다.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인 윤제균감독과 김용화감독은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대중성' '상업성'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는 이들 두감독의 공통점을 살펴보자.


#매우 쿨한 성격, 대화를 즐기고, 매사에 적극적이다.


이들 두 감독의 가장 큰 공통점은 매우 밝고 명쾌하다는 점이다. 상당수 감독들이 '영화는 역시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이라고 외칠때 이들은 상업영화에 무한한 사랑을 보내며 진지하면서도 쿨하게 관객을 맞는다.


먼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을 보자. 그는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시나리오는 글쓴이의 성격과 비슷하게 나온다. 윤감독의 시나리오는 항상 재미있고, 쿨하다. 그의 성격을 빼다 닮은 듯 싶다. 가끔은 덜렁대기도 하지만, 심각한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않는다. 이 때문인지 영화 '해운대'는 무척 재미있고, 솔직하다. 주인공은 감독의 분신이라고 했던가? 만식(설경구 분) 역시 무척 어리버리하다. 그리고 뭔가 약점이 많은 사람들처럼 보인다. 눈물도 많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나중엔 감동이 있는 '해운대'와 비슷하다.


재미와 감동이 함께 버무려져 있다면 영화 '국가대표'도 빼놓을수 없다.
이 때문인지 김용화감독 역시 명쾌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 또 매사에 적극적이고,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달변이다. 인터뷰 내내 '국가대표'에 대해 넉넉한 자신감을 표출했고, 끝없는 설명으로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그러면서도 매우 겸손하다.


그는 "굳이 대중 영화에서까지 어려운 표현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아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푸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다. 영화는 정서를 느끼고 싶어서 보는 것이다. 결코 영상만을 보지는 않는다. 영화 '국가대표' 역시 루저들이지만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눈물의 빵'을 먹어본 그들, 그래서 최고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어려움을 안다.
김감독은 20대 때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춘천고-중앙대 영화과를 졸업한 고향인 강원도에서 5년간 생선장사도 해봤다 '눈물의 빵'을 먹어본 것이다. 그에게는 부모가 없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 1년만에 어머니까지 잃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그는 이후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루저들의 성장'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위로가 되는 영화' '코미디지만 비극이 있는 영화'등이 그가 추구하는 영화다.


윤제균감독 역시 2번에 걸쳐 큰 고비를 넘겼다. 첫번째는 신혼초기였다. 당시 그는 신혼부터 IMF라는 암초에 걸리며 가정재정이 마이어스로 돌아섰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초창기,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궁핍한 생활은 그에게 많은 어려움을 남겼다. 하지만 영화제작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었다.


두번째 장매물은 영화 '낭만자객'이었다. 영화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으로 한국 최고의 상업영화감독으로 떠오른 그가 자신있게 내놓은 영화가 바로 '낭만자잭'이었다. 흥행참패로 마감한 이 영화로 인해 그는 '패자'의 슬픔을 알았고, 실패자의 삶을 맞볼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재기했다.


이들의 실패와 재기는 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어두운 작품성에 매몰되지 않는다, 상업영화로 승부수.


마지막으로 이들 두감독 모두 대중의 기호와 감성을 누구보다도 더 잘 따라간다는 점이다.


상업영화의 최대 흥행코드는 바로 진한 감동과 시나리오 곳곳에 내재된 웃음이다. 윤감독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업영화의 대가다. '생활유머'의 달인 설경구를 앞세우고 이민기와 강예원 등을 앞세운 영화 '해운대'는 원맨쇼에 가까운 그의 멋진 연출로 '1천만 관객'을 기대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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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역시 이미 전작 '미녀는 괴로워'에서 보았듯 곳곳에 숨겨놓은 '웃음코드'는 최고의 흥행코드이기도 하다. '빨간양말' 성동일과 '커프' 김동욱, 이은성 등이 펼치는 웃음연기와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희망찾기는 '국가대표'가 갖고 있는 최고의 강점이다. 입소문이 정점에 달하면서 무난히 5백만 관중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영화의 귀재들이 만들어가는 '흥행몰이'에 한국영화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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