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비, 이병헌, 장동건, 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도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진출 1세대 감독들이 재미교포 2세나 유학파 등에 치우친 반면 2세대 감독들은 한국에서 흥행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감독들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 할리우드 진출 1세대, 유학파-교포2세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유학파와 교포2세 감독들의 활약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1998년 미라 소르비노, 금성무, 김혜수 주연의 '투 타이어드 투 다이'를 연출한 진원석 감독을 시작으로 몇년 전 국내에도 개봉한 '내가 숨쉬는 공기'의 이지호 감독, 하정우 베라 파미가 주연의 한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김진아 감독, 송혜교 주연의 '시집'을 연출한 손수범 감독, 장동건 주연의 '전사의 길'을 만든 이승무 감독 등은 대표적인 유학파 감독들이다.

1980년대 크리스틴 최 감독으로 시작된 교포 감독들의 활약은 그보다 더 두드러진다. '모텔' '웨스트 32번가'의 마이클 강, '문유랑가보'의 리 아이작 정, '방황의 날들' '나무 없는 산'의 김소영, '미스 먼데이' 이후 9년 만인 2007년 두 번째 작품을 내놓은 벤슨 리, 줄리아 로버츠를 캐스팅한 '정원의 반딧불'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데니스 리, 뮤직비디오 감독에서 2004년 '토크'로 극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조셉 칸 등은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일찌감치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감독들이다.



◆ 충무로 스타감독들, 할리우드 속속 진출


그동안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주로 유학파나 교포 등에 한정된 독립영화였던 것과 달리 홍콩의 오우삼 감독처럼 충무로에서 흥행감각을 인정받은 뒤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감독들도 하나둘씩 생겨날 조짐이다.


강제규 감독은 지난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큰 성공을 거둔 뒤 할리우드로 건너가 메이저 스튜디오와 오랫동안 준비 작업을 펼쳐왔다. SF영화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올 가을께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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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서구에 이름을 알린 김지운 감독은 프랑스 영화사 스튜디오 카날과 손잡고 영어 영화를 연출할 예정이다. 프랑스 감독 클로드 소테의 1972년 누아르 '맥스 앤 정크맨'을 리메이크하는 이 작품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은 강제규 감독의 도움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강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제의받은 작품 중 로맨틱 코미디 연출자로 김 감독을 추천한 것. 김 감독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확정하고 시나리오와 캐스팅이 완료된 다음에야 미국으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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