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5% 폭락' 부담감 더해져..베이지북+기술주 흐름에 주목

중국 예찬론자 짐 로저스의 저주 때문이었을까. 29일 중국 증시가 5% 폭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로저스는 중국 증시의 과열을 지적하며 폭락을 예견했고 그의 말은 하루만에 현실화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했으며 홍콩 증시도 중국을 따라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증시는 약보합 마감됐다. 전날 뉴욕 증시가 3일 연속 혼조마감됐지만 앞서 마감된 독일, 영국, 프랑스 증시는 일제히 1%대 낙폭을 기록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글로벌 증시 동반 랠리에 균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분오열할 때일수록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위신이 많이 깎이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대장은 뉴욕 증시다.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랠리를 주도했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도 어느 때보다 뉴욕 증시의 흐름이 중요한 때다. 지난 3일간 결정하지 못했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끝낼 때가 됐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에 이어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 내구재 주문은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2개월 연속 1.8% 증가했었다. 내구재 주문은 오전 8시30분에 발표된다.


오후 2시에는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기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2주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 판단 자료가 된다. 베이지북의 내용을 통해 FOMC 결과를 미리보기할 수 있는 셈.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 향후 인플레 전망과 이에 따른 출구전략 여부 등에 대한 분석과 추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전 10시30분에는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개장전에는 무디스와 타임워너, 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이, 개장후에는 비자와 보험업체 하트포드 파이낸셜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미국의 소비 회복 여부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비자의 실적 발표다. 비자의 주당 순이익은 64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9센트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트포드의 주당 순이익은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스프린트 넥스텔의 경우 적자전환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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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와 실적 등 변수는 산적해 있다. 하지만 비빌 언덕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나스닥만 홀로 상승했던 데서 드러났듯 기술주가 버팀목이 되어줄 가능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제휴 협상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관련 내용을 금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폭락했던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가 넘었지만 S&P500 지수의 PER은 아직 지난 50년 평균에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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