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넘친다"..원·달러 스왑포인트 플러스 전환
1개월물 지난해 12월 -20원에서 현재 파..머니마켓 회복은 아직
FX 스왑시장이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강력한 주식순매수 기조와 더불어 로컬은행들의 잇딴 해외차입으로 외화자금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형편이다.
29일 오전 9시37분 현재 원·달러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파(par,0원)를 넘어 플러스로 전환된 상태다. 이는 지난 1월이후 가장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0원 수준까지 급락했던 때에 비하면 크게 회복된 것.
3개월물은 -0.4원, 6개월물은 -1.0원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1년물은 -3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스왑포인트 상승은 최근 은행권 차입과 더불어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자금시장의 급격한 호전에 따른 것이다. 로컬은행들은 달러 유동성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이제는 넘치는 달러 자금을 굴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A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올들어 은행권,공사 등이 조달한 외화 자금이 무려 35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리먼 사태 이전보다도 달러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단기 스왑포인트가 파(par,0원)나 프리미엄 상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으로 최근 외화자금이 '잉여'상태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물 CDS가산금리가 급락한 것도 스왑시장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5년물 CDS프리미엄은 지난27일 138bp로 지난해말 316bp에 비해 178bp나 하락했다.
리먼사태 이전인 지난해 7월30일 85bp에 비하면 아직 두배에 가깝지만 리먼직후인 지난해 10월27일 699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채권 롤오버도 스왑시장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정성민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6월 자본수지에서 외국인이 3조원 정도 매수한 상태로 통안채 순매수 45조를 감안하면 약 40조원 정도는 롤오버를 한 셈"이라며 "최근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CDS가산금리도 함께 급락한 만큼 차익거래 메리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리보 금리도 0.5%를 밑돈데다 최근 한국은행도 단기 유동성이 넘쳐 통안채 발행을 늘리는 등 달러 유동성이 좋은 상황에서 스왑시장으로 보면 다시 CRS 페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로서는 채권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풀고 나가지는 않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스왑베이시스는 210bp수준으로 올해 2월 450bp, 지난해 10월 580bp대비로 급격히 축소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CDS도 500이 넘었던 때라 당시가 현재보다 더좋았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니마켓에 대한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달러 유동성 개선으로 단기 스왑 포인트가 오르기는 했으나 머니마켓의 회복까지는 무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B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은행마다 펀딩규모, 금리가 다르기는 하나 최근같은 장세에서는 4전~5전까지는 머니 시장에서 달러를 빌려서 스왑시장에 풀면 손해는 안보는 구조"라며 "기간별로 이론가에 도달했다는 사람들도 있어 최근에는 스왑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리먼이전 수준에 비해 외은지점들의 포워드 바이 한도는 늘지 않은 상태다.
FX스왑시장에서 계속 오퍼가 나오고 실제 공급이 따라주더라도 외은지점들은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공업체 수출과 더불어 투신사 롤오버로 포워드 셀이 지속적으로 나오더라도 이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외은지점들이 한도를 다 줄여놓았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머니마켓이 리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회복되려면 시중은행들의 달러 리보금리 회복은 물론 외은지점들이 포워드 셀을 받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몇개 외국계 은행만 보더라도 펀딩 리밋이 절반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딜러는 "조선사 물량만 해도 최근 포워드셀은 거의 100% 받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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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 20억불 포워드를 받아줬다면 지금은 10억불도 못받아 주는 상태로 수요가 없어서 밀릴 정도"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스팟이 하락하는 것도 주식자금이 들어오니까 달러유동성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실제 은행으로 흡수돼 매치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스왑 베이스시가 축소되는 건 수급개선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다만 외은지점들이 포워드 셀을 안받아주는 것은 머니마켓 라인이 없다기 보다 해당업체에 대한 평가익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워드셀을 받고 스왑에서 반대거래를 하면 머니마켓 부담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스왑 비드도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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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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