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까지 오르면 가계. 기업부담 커져.,,하반기 경제회복 발목잡을수도
사상 최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최근 은행채 등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실질금리시대에서 제로금리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실질금리는 물가가 명목금리보다 더 빨리 떨어지면서 다시 플러스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이는 자칫 가계의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시중 금리 급등이 물가나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직결되지 않도록 완충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세=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96%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르면서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일 현재 4.16%로 지난 10일 3.91%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0.25%포인트나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 역시 28일 현재 2.81%로 지난 10일 2.69%였던 것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대출 고정금리 급등=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는 연 5.26~6.96%로 지난주보다 0.18%포인트 급등했다. 하나은행도 5.96~7.16%로 2주간 0.25%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가 7.10%를 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주초 5.85~6.85%로 2주일간 0.16%포인트 상승했으며 5월 초와 비교하면 0.59%포인트 급등했다.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등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3년 물(AAA등급) 금리는 4월 말 4.55%였지만 이달 10일 4.81%, 17일 4.97%로 상승한 데 이어 24일에는 5.06%로 치솟았다.이에 따라 은행에서 고정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기업 부실 맞물리면 하반기 경제 발목=여기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CD 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이후 석 달 이상2.41%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금리인 은행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하면 단기금리인 CD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시중 금리가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순 없지만 경기가 회복 안 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경제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실과 함께 기업 부실이 맞물리면 하반기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장기금리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출구전략 가능성 등으로 큰 폭 상승하고 있어 단기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한계 기업도 많이 있어 기업대출 연체율 증가 등 하반기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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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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