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비아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아들이 사장으로 근무했던 기업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각각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문제의 기업은 보안검사 시스템 생산업체인 누크테크(Nuctech). 나미비아는 뇌물수수혐의로, 유럽연합은 덤핑 판매 협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누크테크는 모기업이 중국의 공기업인 칭화홀딩스(Tsinghua Holdings)의 자회사로 보안검사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다. 누크테크는 후진타오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38)이 지난해까지 사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후하이펑은 현재 정부소유기업인 칭화홀딩스의 공산당 서기로 일하고 있다.


나미비아의 부패방지위원회(Anti-Corruption Commission)는 1200만달러 규모의 뇌물 수수혐의로 누크테크를 수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누크테크의 지출내역을 조사한 결과 뇌물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누크테크의 아프리카 대표로 근무중인 중국인 세명을 체포했다.

부패방지위원회 대표 파울러스 노아는 “후하이펑이 문제가 불거졌던 시기에 누크테크에 근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누크테크가 조사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후항이펑은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아 대표는 “루머에 기대지 않고, 사실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위원회는 덤핑 혐의로 누크테크를 조사하고 있다. 누크테크의 경쟁사인 영국의 스미스 디텍션 그룹(Smiths Detection Group)은 누크테크가 덤핑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디텍션은 유럽지역 컨테이너 스캐너 시장에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누크테크의 성장에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AD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이어진 누크테크의 조사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언급을 삼가고 있다. 중국은 중국어 버전 뉴스사이트를 폐쇄하는가 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닷컴(Baidu.com)에서 ‘후하이펑’과 ‘누크테크’를 검색하면 ‘규제당국과 경찰의 규제로 검색이 금지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WSJ는 중국이 올 10월 공산당 60주년을 맞는 등 정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