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정은 이렇다. 17일 오전 9시24분경 현대증권 창구에서 6만~7만주에 달하는 시장가 매도 주문이 나왔다. 주문 이전 주가는 3% 정도 오른 상태. 갑작스레 쏟아진 물량 때문에 주가는 즉시 곤두박질쳐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하다. 당시 거래량은 20만주를 조금 넘는 수준임에도 7만여주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던진 이유가 불분명하다. 7만주면 어림 잡아 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물량을 한번에 털면서 주가가 떨어져 최소 몇억원은 날린 셈이다.
전문 주식투자자들은 딜링룸 등을 통한 '통정매매(通情賣買)' 의혹도 제기한다. 통정매매란 특정인에게 정보를 줘 주식을 사거나 팔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라는 주체가 B라는 주체에게 LG화학 주식을 싸게 넘기기 위해 한꺼번에 매도했다는 것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다시 주가가 올라 B는 순식간에 몇억원 이상의 차익도 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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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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