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5% 철퇴맞은 선물사들 "당혹스럽다"
FX마진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감독당국이 오는 9월부터 증거금비율 5% 상향한다고 발표하면서 FX마진영업을 하고 있는 선물사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선물업계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당혹스럽다", "앞으로 FX마진 영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당초 외환선물, 현대선물, 우리선물, 한맥선물, KR선물이 FX마진거래를 해오다가 올들어 유진선물, 부은선물, 삼성선물 등이 차례로 시장에 진입한 직후여서 선물사들의 표정은 더욱 어둡다.
A선물회사 관계자는 "투자자 교육이나 FX마진에 대한 제도 개선을 떠나 규제만 강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감독당국이 증권사 선물업 인허가를 내주기로 한 상태에서 FX마진 영업 진출을 알아서 포기하게끔 하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선물업계로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선물업 인허가로 인해 30% 가까이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FX마진 영업 규제까지 받으면 사실상 손발이 묶인 셈이다.
B선물회사 관계자는 "FX마진거래의 가장 큰 장점인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FX마진시장이 과도기에 있는 상태에서 시장을 죽이는 일"이라며 "기존에 이미 레버리지 규제, 거래단위 제한, 미국과 일본의 FCM을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놓은 상태에서 더욱 불리한 거래 환경을 만드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하더라도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다른 C선물회사 관계자는 "미국,일본 FCM, FDM은 레버리지를 축소하더라도 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지만 우리나라 선물회사는 꼼짝없이 미국, 일본의 FCM을 한단계 거쳐서 중개만 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선물사가 해외 FCM, FDM과 같은 규제를 받을 경우 결국 국내 시장만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2010년부터 복수 호가제공업체(FDM)과의 계약체결 및 복수 호가정보 제공 의무화에 대해서는 다소 수용적인 입장이다. 현재 선물회사들은 미국, 일본 선물협회에 등록된 FCM(Futures commission merchant;선물회사), FDM(Forex Dealer Member;외환중개회사)를 거쳐야만 FX마진거래를 할 수 있다.
D선물사 관계자는 "현대 FXCM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FX마진시장에서 여러 FDM과 거래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다만 당국이 이같은 제도적 규제 부분을 잘 개선해 시장안정화를 도모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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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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