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본격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불가리아ㆍ루마니아ㆍ헝가리ㆍ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4개 회원국 및 터키 등 5개국은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나부코 가스관'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나부코 가스관 프로젝트란 총 연장 3300km에 달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것이 완공될 경우 카스피해와 중동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가 러시아를 우회해 직접 유럽으로 공급된다.


EU와 미국의 지원 아래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오는 2014년까지 총 79억유로(약 14조4000억 원)가 들어가게 된다.

관계국들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공급원 확보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나부코 프로젝트는 이번 협정 체결로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이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25%가 러시아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나부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를 5%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 체결과 관련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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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동안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으로 해마다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어 왔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스요금 체불을 문제 삼아 가스 공급까지 중단해 유럽이 심각한 공급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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