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귀국했다. 한ㆍEU FTA 타결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안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하지만 이 대통령에게 놓인 난제는 적지 않다. 국내 정치상황이 여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달 미국순방에 앞서 이른바 '근원적 처방' 강조했다. 이후 정국에서 이 대통령은 중도실용을 선언하고 친서민 행보를 강조하는 초심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4월 재보선 패배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의 수세국면에서 벗어나려 애섰다.
성과도 적지 않았지만 본질적인 정국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여전히 이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 남은 수순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 대통령은 집권 2기 새출발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월 15일까지 내각 및 청와대에 대한 개편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사상 최대 압승을 거뒀던 이 대통령이 정권 출범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인맥)으로 상징되는 인사파동의 중요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장고를 거듭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헌, 선거구제ㆍ행정구역 개편ㆍ탕평인사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근원적 처방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도 내놓아야 한다.
과연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어떤 선택지를 내놓을까? 남은 시간은 이제 약 20여일이다. 한ㆍEU FTA 타결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내치도 외치처럼 순풍에 돛을 달고 갈 수 있을 지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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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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