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췌장암, 美CIT은행 파산가능성 등 어닝시즌 초입부터 악재.."박스권 뚜껑 열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위로 날았다. 지난 4월30일 하루만에 58.70원이 급락하면서 1200원대로 무너진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에 마감한 것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3원 오른 1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주대비 6.3원 오른 1289.0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1284.4원에 저점을 찍었으나 역외 매수가 촉발되면서 장후반 13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환율이 1300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29일 1340.70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반만의 일이다.


환율은 오전중 김정일 위원장의 췌장암 소식에 섣부른 롱심리는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장중 역외 매수가 지속되자 점차 시장 참가자들은 사자세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 파산보호 우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서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대만 등 아시아권의 제 2신용경색 우려감마저 확대되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실적 시즌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은행 파산 소식이 들리면서 외환시장도 롱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의 거래량도 88억달러에 달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실적시즌 앞두고 있는 데다 CIT 파산 얘기까지 나오면서 역외 매수세를 부추기는 듯하다"며 "김정일 췌장암 소식이 루머인지는 확인해봐야겠지만 이 역시 생각보다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올라간 만큼 추가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이렇게 되면 그동안 적극적이었던 네고물량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물공백을 야기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 1320원~1330원까지 박스권 뚜껑이 열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0.50포인트 급락한 1378.1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34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AD

7월만기 달러선물은 33.00원 하락한 1313.5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1만2311계약, 개인 721계약 순매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은 1만267계약, 기관계는 1만1610계약, 은행은 1021계약 등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2.20엔으로 나흘째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24.8원으로 지난 4월28일 1400.4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