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글쎄'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정상들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빈국들의 농업을 활성화하고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3년간 20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개발도상국들이 원조액을 줄이면서 식량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빈국들의 기아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전세계에서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G8의 공약에 대해 국제사회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전에도 재정문제로 공약이 백지화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2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히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조액이 집중되는 아프리카 정상들도 계획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인 자콥 주마는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다”며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번년 예산에서 해외 원조액을 삭감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단체 ONE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가 4년 전 글렌이글스에서 약속한 금액의 불과 3%만 지원했다며 다른 나라들보다도 훨씬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