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해군 최영함(DDH-Ⅱ, 4,500톤급)을 방문해 사관실에서 순항훈련 현황을 청취하고, 장기간 항해하는 과정에서 애로 및 불편사항이 없는지 등을 묻는 등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선을 시찰했다.
특히 함선 시찰에서 승조원 식당과 의무시설 등을 돌아본 후 "신종 인플루엔자와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영함 비행갑판에서 순항훈련 장병 및 사관생도, 이탈리아 거주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장병들이 준비한 성악곡, 생도 합창, 퓨전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또한 이날 행사에서 해군 장병들과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우선 이 대통령이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보기에도 굉장히 잘 생겼죠"라면서 "작은 눈이 매력적이고 멀리 보는 안목도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기업인일 때 출장이 많았는데 꼭 제게 시험이나 소풍을 언제 가는지 물어보고 전화를 걸어 시험 잘 쳤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물어봤다"면서 "제가 엄하게 해서 아이들은 자상한 아빠, 호랑이같은 엄마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다"라고 소개했다.
아들의 군생활 도중 면회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훈련장에 가는데 못오게 해서 몰래 갔다. 굽이굽이 들어갔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여러분도 최선 다해 기쁘게 하다보면 추억꺼리 될 것이다. 여러분이 군생활 끝날 때 대통령이 열심히 해서 일자리 창출하고 잘사는 나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 장병 및 사관생도들은 이에 "G8 정상회담 참석 및 외국 순방길에서 저희부대를 찾아 격려해주셔서 힘이 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며 남은 훈련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면서 생도 및 장병들은 김 여사의 얼굴을 그려 넣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스카프를 선물하고 목에 걸어줬다. 김 여사는 이에 선물을 전달한 남녀생도를 껴안고 인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5월 27일 대한민국 진해항을 출항해 93일간에 걸쳐 아시아, 중동, 유럽 등 9개국을 순방 중에 있다. 한국의 최신예 구축함 최영함과 군수지원함인 대청함 등 2척에 내년 초 임관을 앞둔 해사 제64기 사관생도 120여명을 비롯해 총 630여명이 편승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로마(이탈리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