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대형 금융업체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이 상품 및 외환거래가 활기를 띄면서 일부 대형은행들은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수익률이 최대 8배까지 급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승자로 꼽힌다. 반면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UBS 등 일부는 손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과거의 명성을 잃는 모습이다.

은행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헤지펀드 사업이다. 전세계 헤지펀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인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는 한때 은행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었지만 헤지펀드가 엄청난 손실을 내면서 이제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헤지펀드의 손실로 헤지펀드 전체 자산이 예전수준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성공을 거둔 은행들은 예전수준과 비슷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지펀드가 거래처를 여러곳으로 늘리면서 골드만과 모건스탠리는 크게 타격을 입었다.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는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15개 은행들이 경쟁을 해왔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이는 6개사로 줄어들었다”며 “20년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한다”고 밝혔다.

은행 직원의 말에서도 알수 있듯 금융업체의 가장 큰 변화는 대형 은행들간의 인수합병(M&A)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모기지 시장의 변화를 들 수 있다. RBS의 올 1분기 모기지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761억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민간금융부문에서는 UBS가 비밀주의를 포기하면서 예금자산에 타격을 입었다. UBS가 고객 정보를 미국 국세청에 제공하면서 고객들은 소규모 스위스 은행으로 거래처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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