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타 CEO’ 스티브 잡스가 6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그동안 잡스의 건강에 대해 함구해오던 애플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잡스가 업무에 복귀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잡스가 현재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형태로 공식 업무에 복귀했다”며 “그가 업무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잡스는 두 달 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간이식을 받았다. 그는 병가 중에도 애플의 의사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쿠퍼티노에서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우선 투자자들은 그의 복귀를 반기는 모습이다. 애플과 잡스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믿음이 시장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 특히 아이팟, 아이폰, 맥북 등 히트상품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출시된 만큼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콜린 스튜어트의 애널리스트 아쇽 쿠마는 “잡스와 애플이 30년이 넘게 운명을 같이해온 만큼 그의 귀환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몇몇 투자자들이 잡스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지만 많은 방면에서 잡스와 애플을 떼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잡스의 복귀가 애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시된다. 잡스의 부재 후 애플사를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젠 잡스가 CEO직을 넘겨주고 떠날 때가 됐다는 의견이다. 이에 퍼스트앰파이어 자산운용의 마이클 오브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잡스가 복귀하는데로 CEO직을 완전히 이양하고 고문직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도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잡스 건강의 이상 징후가 보일 때마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왔다. 잡스가 떠난 이후인 지난 1월20일 애플 주가가 주당 78.20달러로 저점을 찍은 것이 바로 그 예. 하지만 최근 내놓은 아이폰 모델 3GS가 선전하는 등 잡스의 부재에도 애플의 건재함이 증명되자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59% 이상 상승했다. 잡스의 복귀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3% 소폭 하락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