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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라, 대사 암기의 귀재? 17쪽 분량 대사도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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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하희라가 자신만의 암기비법을 공개했다.

MBC 일일드라마 '밥 줘!'(극본 서영명, 연출 이대영 이상엽)에서 유난히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고 있는 하희라는 쉽지 않은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 장장 17쪽에 달하는 분량의 대사를 NG없이 한 번에 끝내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산 그는 시각적으로 외우는 것을 자신만의 암기비법이라고 설명했다. 대본 어느 부분에 어떤 대사가 있는지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것.

"제가 데뷔했을 당시에는 후시녹음 방식이었어요. 동시녹음이 안 됐을 때였죠. 나중에 화면을 보고 현장에서 했던 대사들을 똑같이 다시 더빙해서 소리를 입히는 과정을 거쳤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완벽하게 못 소화해내면 다시 녹음할 때 애를 먹어서 대본과 똑같이 외워서 했던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는 이어 "어린이 프로그램을 할 때는 현장에서 바로 대사를 받기도 해 순간 암기력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당시, 시각적으로 외우는 버릇를 들인 것이 암기비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이 대사에 심혈을 기울여 대본을 쓴다는걸 잘 알기에 그는 자신의 입맛에 바꿔 쓰지 않는다. '하희라 말투'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극중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집에서는 잘 덜렁거린다"며 소탈한 면모도 드러내는 그지만 어느 한 부분 놓치지 않고 상대연기자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베테랑 배우의 면모도 갖췄다.

시청률 15%를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인 '밥 줘!'는 앞으로 영란(하희라 분)과 남편 선우(김성민 분)가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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