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작년 10분의1 급감...투자위축 악순환 우려
$pos="C";$title="(표)20090622";$txt="";$size="510,148,0";$no="200906241106371406901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금융사들이 기업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가 1년만에 10분의 1토막이 나는 등 금융사의 '산업금융' 기능이 실종상태를 맞고 있다.
회사채 발행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금융사로부터의 차입을 꺼린 영향이 컸지만 은행들의 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 상실은 향후 국가경쟁력에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렵사리 불씨를 살려 가고 있는 경기회복 과정에서 투자위축과 고용불안에 이은 소비감소라는 악순환 고리를 재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기업들이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ㆍ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합한 '간접금융'총액은 총 4조319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의 40조3350억원의 1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업부문의 총 자금조달금액 중 금융사 차입을 통한 비중은 지난해 1ㆍ4분기 64.2%에서 올 1ㆍ4분기에는 8.2%로 급격히 축소됐다.
특히 수신 기능이 있는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이 올 1ㆍ4분기에 기업에 공급한 자금 규모는 2조131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6조4290억원)의 6%에 그쳤다.
분기별로 기업들의 간접금융 조달실적은 지난해 1ㆍ4분기 40조3350억 원에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며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4ㆍ4분기 8조6470억 원으로 급감한 후 올 1ㆍ4분기에 4조 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반면 기업들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지난해 1ㆍ4분기 3170억 원에서 올 1ㆍ4분기에는 29조8640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활발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사로부터의 자금차입 조건이 까다로워진 반면 지난해 4ㆍ4분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다소 조달 조건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이 직접금융쪽에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을 많이 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박사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림에 따라 상당수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 후 금융사 차입이 아닌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으로 자금조달을 늘리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최근 국제신용평가 무디스는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회사채발행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금융위기 지속으로 믿을 수 있는 외부자금 조달에 의문부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 등 일부 기업들의 경우 고금리 회사채를 무리하게 발행하고 있다"며 "만기 도래시 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고 더블딥 과정에 빠져 들면서 자금시장이 정상 회복되지 않는다면 만기연장이나 상환에 큰 어려움에 빠지며 자금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