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제4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팔성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팔성 회장에게 지난 1년은 뱅커로서 금융그룹을 지휘하는 정점에 오른 해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에 아쉬운 한 해이기도 했다.

우선 이 회장은 세계 금융위기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하며 우리금융 號의 선장 역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업무 추진함에 있어서는 강한 리더십을 보이는 한편 직원들과 사석에서는 친밀감과 소통을 중시하며 감성경영을 펼쳤다.

정부가 대주주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간 금융회사에 준하는 자율경영 체제를 확보한 것도 이 회장의 힘을 보여준다.

금융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처럼 각자의 인재들이 비전공유와 일체감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며 실적 악화로 힘든 직원들의 마음을 열게 했다.

실제 각 계열사들의 고충을 일일이 듣기를 좋아하는 이 회장은 다음달에도 전 계열사 대표 직원들을 초청해 고충 및 애로사항을 듣고 조언을 할 예정이다.

물론 이 회장에게 아픔도 있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통해 보여줬던 그의 경영성과 및 능력은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발목이 잡힌 것.

부채담보부증권(CDO), 신용디폴트스와프(CDS) 등 신용파생상품 투자가 금융위기 여파로 뜻하지 않은 큰 손실로 이어지면서 실적에서도 쓴 잔을 마셨지만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실수가 아닌 전직 경영진들은 공격적인 영업에 대한 후폭풍이라는 인식이 크다.

취임 초 임기 중 300조 규모인 지주사 자산을 임기중 500조~600조 규모로 늘려 글로벌 30위권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던 포부도 일단 미뤄진 상태다.

하지만 이 회장은 경기회복세에 맞춰 힘들었던 지난 1년을 뒤로 하고 더 강한 우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국내 1등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게 이 회장의 꿈이 취임 2년째 단추가 끼워지는 셈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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