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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완전무결성, 우리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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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성공 ‘대덕이야기’ 시리즈⑥

대덕특구 연구소기업, 테스트마이다스

과거에 소프트웨어(SW)는 대부분 컴퓨터에서만 쓰이는 것이었다. SW가 고장 나도 컴퓨터를 쓰는 사람만 불편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IT(정보기술) 발전과 함께 SW는 교통신호체계, TV, 휴대전화, 자동차, 원자력발전, 항공우주기술, 로봇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혔다.

SW는 이제 컴퓨터 형태의 ‘기계’를 쓰는 사용자는 물론 SW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기술변화에 따라 SW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SW의 오작동이나 고장이 자칫 국민생활에 큰 불편이나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산업적 면에서도 SW품질은 해당제품의 브랜드가치를 한 순간에 올리거나 떨어뜨리는 열쇠를 쥔다.

때문에 SW의 완전무결성을 높이는 문제가 SW산업분야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중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된 SW가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점검·관리하는 전문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안에도 SW테스트전문기관을 자임하는 벤처회사가 있다. 우리나라 IT산업을 앞서 이끌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소기업 ‘테스트마이다스’(대표 김준·50)가 그곳이다.

테스트마이다스는 지난해 3월 ETRI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돛을 올려 그해 10월 대덕특구가 인증하는 연구소기업으로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SW공학의 ‘테스트’분야를 특화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IT산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R&D(연구개발)업무에 나서고 있는 ETRI가 낳은 ‘SW테스트’ 특화기업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W테스트를 제대로 하려면 SW적용분야의 충분한 지식을 갖추는 게 뭣보다 중요하다. 특히 IT기술발전과 함께 SW가 적용되는 기술 분야가 없을 정도로 확대되며 ‘SW테스터’들의 사전지식은 SW테스트 질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또 SW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도구와 관련 ‘SW공학’ 전문능력도 갖고 있어야 한다.

테스트마이다스는 9명의 연구직원(전체 직원 10명) 중 절반이 ETRI에서 다양한 연구를 해온 경력자들이다. 게다가 대부분이 국제 SW테스트전문자격증인 ‘ISTQB’까지 갖고 있다.

국내 최고의 SW테스트 도구업체인 ‘슈어소프트테크(주)’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신뢰도 또한 높은 편이다.

테스트마이다스는 이처럼 SW테스트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기술’위주의 엔지니어들이 만든 회사가 낯선 시장에 맞서기란 쉽지 않았다.

김준 대표는 “SW테스트분야의 성공가능성이 높아 연구소기업을 시작했지만 막상 사업이 시작되니 ‘기술’보다 ‘비용’이 필요 하더라”면서 “엔지니어들이 하는 대로 ‘산수’개념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돈이 들어가는 부분엔 투자하지 않으려 했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이후 테스트마이다스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운영하는 벤처지원프로그램 ‘하이업’을 통해 시장에 빨리 적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경제개념이 아니라 산수개념으로 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 정신’에 바탕을 둔 경제개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스트마이다스는 이런 과정을 거쳐 로봇, 네비게이션, 원자력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SW테스트를 해 회사를 세운 첫해인 지난해 5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그 두 배인 10억 원대의 매출이 점쳐진다.

김준 테스트마이다스 대표는 “SW가 실행되는 산업분야가 늘면서 로봇이나 교통체계 등 사용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융합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테스트마이더스는 국민안전에 연결되는 SW탑재상품들을 시험 평가하는 ‘인증기관’ 역할을 할 수 있게 기술력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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