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나타내며 M&A관련주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M&A 진행과정에서 쉽게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M&A 관련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대우건설. 대우건설 소유주인 금호그룹은 '매각방침 불가'를 고수하고 있지만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증권가로부터 매각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풋백옵션 문제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채권단에 제시한 조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일정한 주가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2조5000억원 정도를 보상해야 한다.
이러한 M&A설이 불거져 나오자 최근 대우건설의 주가는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이번달들어 16.59%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95%)보다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M&A설의 또다른 한축은 오리온그룹 계열의 온미디어가 담당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CJ그룹이 적극적 인수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6월 들어서만 21% 가까이 급등했다.
반대로 M&A설이 불거졌다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른 종목은 주가도 하락곡선을 다시 타고 있다. 지난달 중순 매각 실패 결론이 난 현대상사는 그 시점부터 이날 현재 주가가 10.42% 하락했다. 올초 매각 결렬이 확정된 대우조선해양 역시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월 최고고점인 2만5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이날 현재 2만1000원대까지 다시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진행으로 올해 하반기 M&A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주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한다. 최근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금호·동부·동양·애경·대한전선·하이닉스 등 9개 그룹이 그 대상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M&A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요소"라며 "확정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종목별 대응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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