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축 자재업체인 홈디포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섣부른 경기회복론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홈디포는 올해 주당 순이익이 전년대비 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간 주당 순이익이 9%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측치에 비해 낙관적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준다. 3년간 지속된 미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해 홈디포는 가장 타격받은 업체 중에 하나였다.
프랭크 블레이크 홈디포의 최고경영자(CEO)는 “건축 자재업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영업이익마진의 개선을 담보할 수 없는 사업 분야”라며 “현재처럼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건축자재업체가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년래 최저치를 떨어졌다며 이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고통스러운 조정기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는 올해 순수익을 주당 1달러 27센트 1달러 37센트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의 평균 전망치는 1달러 33센트이다.
지난 2007년 1월에 취임한 블레이크 CEO는 홈디포의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는 새로운 매장 개설을 중지시켰을 뿐더러 유통량도 줄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7000명의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미국 매장들의 매출도 이번 1분기 8.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고 캐나다, 중국 멕시코등지에서도 10.2% 줄었다. 총 매출은 9.7% 감소한 162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로우스가 최근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며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는 데 반해 홈디포는 급증하는 주택압류비율을 예로 들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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