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급락여파 버티던 지표물마저 와르르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이성태 한은 총재의 경기관련 발언이 채권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처 대처할 사이도 없이 폭락함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들려왔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채선물이 동시호가에서 급락하면서 현·선물 저평이 19틱 가량에 달하자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1년물 통안채와 국고채로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통위 이후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약세로 급반전 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경기하강은 거의 끝났다”라고 언급했다.
경기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퍼짐에 따라 국채선물이 하락반전 했고 중장기물까지 매물이 늘어났다. 결국 지표물까지 영향을 받았고 전일까지 스프레드를 좁히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던 국고채 5년물까지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9-2가 전일대비 19bp 급등해 4.22%를 기록했고, 직전 지표물인 8-6도 전장비 무려 23bp나 폭등하며 4.20%로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도 일제히 20bp씩 급상승했다. 9-1이 4.97%를 나타냈다.
통안채도 전일대비 20bp 이상 급등했다. 1년물이 어제보다 20bp 오른 2.94%를, 2년물도 25bp 상승해 4.07%를 기록했다.
장기물도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8-5가 전일대비 17bp 상승한 5.48%로, 20년물 8-2가 15bp 오른 5.67%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도 전거래일 대비 68틱 폭락한 109.88로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장 말부터 한은총재 멘트까지 경기바닥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1년물 통안 및 국고채로 금리 급등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 국채선물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초약세를 기록했다”며 “중장기물까지 매물이 늘어났고 전일까지 상대적 강세를 보이던 국고5년 역시 금리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한은의 코멘트를 예상외로 크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거의 한 방향으로 손절이 손절을 불러온 장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준금리를 한번 올린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3년물 기준 4%대 금리여서 절대금리가 매력적이지만 심리들을 많이 다쳐서 들어가기도 부담”이라며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심리 개선이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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