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공매도 허용된 주식시장에도 의미있어

지난 3일부터 본격화된 상품시장내 조정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조정을 틈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이 한창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란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종목을 매도해서 가격이 하락한 종목을 매입하는 자금재배분 전략인데, 이는 주식거래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거래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상품시장에서는 차익거래 형태로 상품바스켓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현재와 같이 펀더멘털상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하고 기술적 부담감 또한 큰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절대수익을 얻기위해 오른것을 털고, 내린 것을 담는 거래가 성행한다.



주택가격 상승반전, 초기실업청구건수감소, PMI 상승 등 경지지표 호전에 상승대세에 대한 확신을 버린 것은 아니나, 美재정적자 및 美모기지금리 5%대 재진입으로 붉어진 달러강세가 조정의 이유를 제공하고 있어 꼼짝달삭 할 수 없는 형국이다 보니 차익거래 기회는 인위적으로라도 제공되기 마련이다.



같은 상품군에 있다보니 동일한 펀더멘털 재료에 의해 동반상승했다면 조정을 견딜 확실한 것은 잡아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것은 많이 올랐을 때 팔아버리면 조정국면에서의 이익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두와 밀가격의 움직임에서 이같은 상품거래의 본성을 엿볼수 있다.



대두와 밀 모두 올 봄 기상이변에 따른 파종지연·글로벌 경기바닥 탈출·달러약세를 호재로 강한 상승세를 탔다. 특히 밀의 경우 대두 및 옥수수를 이용한 차익거래에서 조차 소외되면서 5월초까지도 상품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밖에 있었기에 이후 급등세가 대두 및 옥수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다.







그런데 최근 조정국면에서 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6월들어 기상이변 호재의 약발이 다한 상황에서도 대두는 美재고감소에 따른 대 중국수출물량부족 우려가 작용해 지속적으로 보유욕구를 자극하는 반면, 밀은 브라질 산 밀이라는 확실한 대체제가 있는 데다 그동안 가격급등에 투기세력이 본격가담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곡물값을 전체적으로 올릴만한 호재가 없지만 내릴만한 악재도 없는 상황이라면, 보다 확실한 대두는 보유하고 밀을 버리면 전략을 취하면 된다.



이같은 거래움직임은 5월 강세장에서 동반강세를 보였던 설탕과 커피가격 움직에서도 드러난다.







귀금속도 마찬가지다.

2월 대대적인 sell-off이후에는 귀금속도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인플레 호재가 있을때에도 금, 은, 플래티늄, 팔라듐 등 모든 귀금속을 쌍끌이 매수하기보다는 금·은과 플래티늄·팔라듐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거래하는 모습이 강하다.



5월초 유가 및 유로화 상승에 금과 은은 강한 상승세를 탔지만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금·은이 오를만큼 오르고 GM파산이 확인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차익실현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일찍 많이 올랐던 금·은이 먼저 매도세를 타는 것을 확인한 후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한발 늦게 차익실현 대상이 됐다.







이러한 거래패턴은 산업용금속 거래에서도 목격된다.

5월말까지도 구리와 주석을 비롯한 주요 비철금속에 비해 외면당했던 알루미늄이 최근 비철금속 약세장에서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도 구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금속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독 알루미늄만큼은 1월7일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며 6월3일 조정국면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LME 재고감소는 최근 댓새간의 알루미늄값 급등을 설명하기에 매우 궁색한 이유에 불과하다. 구리를 비롯한 기타 산업용금속 LME 재고도 감소세를 타고 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방향성은 있으나 재료가 부족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상품시장 거래 움직임은 공매도가 허용된 주식시장에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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