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영화 '마더'(감독 봉준호ㆍ제작 바른손)가 개봉 10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다. 때문에 '마더'의 돌풍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괴물',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칸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성이 가장 먼저 꼽히는 흥행요인.

하지만 '마더'가 엄마가 필요한 시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는 평도 뒤따르고 있다.

요즘처럼 안팎으로 '위기의 시대'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시기도 드물다. 밖으로는 북핵 위협이 최고조에 달해 1993년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안으로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두 불안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 사회적으로 내재돼 있던 국민들의 불안감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경제는 세계 경제 불안과 더불어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더'는 엄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속 엄마(김혜자 분)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원빈 분)을 끝까지 보살핀다. 힘든 이를 기대게 만들고 위로해주는 모성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것.

한 영화 관계자는 "봉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서 늘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 '마더'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관객들이 더욱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속 아들 도준이나 엄마는 모두 약자다. 하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약자이면서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 힘든 시기 '엄마'에게 기댈 곳을 찾는 서민 관객들이 이 영화에 환호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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