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스타들의 해외 프로모션 활동의 양상이 진화하고 있다.

‘가을동화’에 출연한 송승헌과 원빈, 송혜교를 비롯해 권상우, 소지섭, 김래원, 김재원, 현빈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이준기, 주지훈, 정일우 등 근래 한류스타로 주목받게 된 배우들까지 한류스타들은 이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한류스타들이 해외 프로모션 무대에 나가면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행사만 치르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때는 수천만원 선의 개런티를 받고 현지 팬미팅을 다녀오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이뤄진 적도 있다.

이들의 해외 활동이라는 것이 대부분 무대인사하고, 질의응답하고, 끝날 때 악수 한 번씩 하는 것이 기본 프로그램. 가끔 팬들을 위해 노래 한두 곡 정도 하고 무대를 내려오는 것이 전부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는 평범한 팬미팅 자리가 점점 줄어들어 일각에서는 ‘한류가 많이 시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수적으로 적어진 만큼 질적으로는 향상된 것. 한류스타들은 노래는 물론, 댄스 혹은 개인기나 장기를 들고 간다. 자신의 노래가 없으면 남의 노래라도 철저히 연습해 나가고, 행사에 앞서 장시간 댄스나 마술 등을 배워 팬들 앞에서 선보인다.

이는 해외 프로모션 무대에서 팬들에게 뭔가 보여줄 것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류의 역사가 점점 길어지는 동안 해외 팬들은 그들의 모습만 지켜봐도 행복했던 수준을 넘어 이제 그들의 색다른 모습과 그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배우들은 자신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의 OST에 참여하거나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따로 제작해 직접 부를 노래를 확보한다. 송승헌이나 소지섭이 각각 ‘에덴의 동쪽’과 ‘카인과 아벨’의 OST에 참여하고, 극중 노래하는 장면을 삽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내의 유혹’의 주인공 장서희도 주제가 ‘용서 못해’를 직접 불렀다.

류시원이나 박용하가 한국 내 활동이 뜸할 때에도 일본서 큰 인기를 누려왔던 것도 현지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 이들이 프로모션 활동 중 본격적인 콘서트나 콘서트에 버금가는 행사를 소화하는 것에 일본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가장 발전된 형태의 팬 서비스를 준비한 한류스타는 단연 이준기. 그는 지난 4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국내외 팬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팬콘서트를 열어 노래, 춤, 각종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미 가수로서도 활동한 바 있는 이동건의 경우는 지난해 일본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아예 새 앨범을 제작 발매했고, 콘서트까지 치러 큰 호응을 얻었다. ‘살인미소’ 김재원 역시 지난해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얼마 전 진행된 팬미팅에서 자신의 노래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얼마 전 입대한 김재원은 일본 팬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 생일 파티를 겸해 2박3일 간의 투어를 진행하고 돌아갔다. 이날 김재원은 기본적인 팬미팅 외에도 경희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김치 담그기 체험까지 일본인 팬들과 함께 했다. 진화해 가는 한류 팬미팅 문화의 일면이다.

해외 프로모션은 향후 한국 스타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넓게는 국위 선양의 의미까지 뻗어나가는 중요한 활동이다. 따라서 스타들의 해외활동의 수준이 한류스타의 진정한 수준임은 자명한 일. 우리의 한류스타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지 지켜볼 일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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