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안보수석실, 경제수석실 제치고 얼리버드 최강자 등극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이 얼리버드(early bird)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충격적인 사태 속에서 지난달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이라는 초대형 외교안보 현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월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현안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개성공단 직원 억류 문제는 물론 북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6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의 업무도 적지 않다. 아울러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이나 서해 북방한계선이나 군사분계선에서의 무력도발 우려 가능성 등 챙겨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외교안보수석실은 경제수석실을 제치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초기 강하게 불어 닥친 얼리버드의 전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
외교안보수석실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성환 수석의 경우 매일 집에 가서 잠만 자고 속옷만 갈아입고 나오는 하숙생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각종 회의는 물론 대통령 보고사항까지 꼼꼼히 챙겨야 하기 때문.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북ㆍ외교관계 등에서 바람 잘 날이 없다. 작은 파도와 큰 파도가 계속 쉴 새 없이 몰려오고 있다"며 "피곤하다 뭐다 느낄 겨를이 없다. 여름철 휴가는 꿈도 못꾸고 오직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수석실의 경우 지난해 고유가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는 물론 9월, 3월 위기설 등이 불거지면서 줄곧 얼리버드 신세를 면치 못해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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