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 165㎢ 규모의 산업단지가 지정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1.8배 수준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앞다퉈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지정됐거나 지정 예정인 산업단지는 125개소로 면적은 1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5개소,89.9㎢ 대비 1.8배에 해당한다. 이중 지자체에서 올해 자체적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산업단지는 120개(133.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5개는 국가산업단지단지로 장항산업단지(2.8㎢)가 지난 1월 지정됐으며 구미 하이테크밸리(9.3㎢)는 올 9월께 지정될 예정이다. 이어 대구 사이언스파크(8.5㎢), 포항 블루밸리(6.6㎢), 광주.전남 빛그린산업단지(4.1㎢) 등이 올해 지정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너도나도 산업단지 지정에 나서는 것은 기업 유치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공장부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에게 싼 값에 제공할 수 있는 땅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버팀목을 주겠다는 게 지자체들의 바람도 한 몫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장 난립 등의 문제로 산단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와 올해 증가했다"며 "이에 공급도 증가하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적인 분양까지는 2~3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산단 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정이 여의치 않아졌다. 작년과 올해 사상 최대치의 부지를 공급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이 정확한 수요 확인 후 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공급 과잉을 우려해 지자체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적 규제는 없고 정부는 행정지도만 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까지 부지 공급을 늘린다면 미분양 산단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사정과 기업의 사업 확장 등을 고려해 산단 부지 공급을 조정할 수 있게금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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