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최초 한국인 유전체 완전 해독결과 '게놈리서치'에 발표
눈 색깔이나 머리카락 굵기 등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사람간의 이런 차이는 ‘DNA(유전체) 변이’에 따라 나타난다.
모든 사람의 DNA서열은 99%이상이 같지만 ‘변이’만을 놓고 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인과 서양인 등에서 나타나는 차이도 DNA변이에서 온다.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과 서양인의 DNA변이를 비교했더니 절반 가깝게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과 함께 연구한 ‘한국인 유전체 분석결과’가 ‘최초의 한국인 유전체 서열 및 분석’이란 제목으로 세계적 학술지 ‘게놈리서치’에 발표됐다고 1일 밝혔다.
이 발표는 지난해 말 국내 처음 김성진 가천의대 암당뇨연구원장의 유전체지도를 완전 밝힌 결과를 다듬어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들 공동연구진은 30억 개의 DNA 서열 중 343만개의 개인적 변이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 42만개는 처음 보고 되는 것들이다.
이렇게 밝혀진 DNA변이를 놓고 보면 한국인유전체는 서양인들과 비교했을 때 약 48%, 중국인과는 약 40%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는 게 생명연의 설명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이번에 밝혀진 한국인 유전체의 약 6%는 전에 보고된 적 없는 DNA서열로 개개인의 유전체가 서로 큰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인종별로 개인 유전체를 많이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결과로 우리나라는 세계 4번째로 개인의 모든 유전자정보를 풀고 정보를 해석, 공개한 나라가 됐다. 이는 일본인 게놈분석보다 빠르고 아시아에선 지난해 중국에 이어 2번째다.
생명연 관계자는 “이번 학술지 발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한국인 개인유전체의 분석능력을 공인 받는 것”이라며 “한국인 유전체 분석에 쓰일 기초적 기술력을 가짐과 동시에 인간유전체 분석의 인프라확보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