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은 29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동코스에서 열린 힐스테이트서경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경기도중 16번홀(파5)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보통 4개의 볼만 갖고 출전하는 김하늘은 이날 4번홀(파4)에서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간데 이어 후반에도 볼을 연거푸 해저드에 빠뜨려 더 이상 남은 볼이 없었다.
난감한 상황에 처한 김하늘은 동반자인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에게 볼을 빌리리려했지만 김하늘의 프로v1x 모델을 사용하는 선수가 없었다. 골프규칙에 선수는 동일한 상표와 모델의 볼을 사용해야 하고, 다른 볼을 사용하게 되면 홀당 2벌타, 세번째 홀에서는 아예 실격을 당하게 된다.
이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김하늘의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 박동수(42)씨였다. 그는 골프선수 지망생인 딸이 퍼팅 연습을 하기 위해 갖고왔던 볼을 건네줬다. 박동수씨는 "5개의 볼이 가방 안에 있었는데 마침 1개가 김하늘의 볼과 같은 모델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위원의 허락을 받은 김하늘은 다행히 이 볼로 남은 홀을 마칠 수 있었다.
용인=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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