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업 신규상장(IPO)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IT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초 이후 IT 관련 기업의 IPO 건수가 지난해 전체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률도 돋보였다. 올들어 주식시장에 입성한 IT 기업은 하나같이 상장 첫날 두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오픈테이블은 첫날 59%에 달하는 강세를 보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전반적인 IPO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세를 단정짓기 힘들지만 IT 기업이 IPO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WSJ은 말했다. 지난 2월 올들어 처음으로 월가에 입성한 메드 존슨 뉴트리션은 대표적인 전통 기업에 속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고, 투자자들에게 탄탄한 실적으로 자본차익과 배당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어진 모든 IPO는 IT 기업이 '싹쓸이' 했다. 기술주가 주식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급속한 매출 성장과 함께 탄탄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성장주 본연의 리스크가 있지만 투자자들의 입맛을 꺾어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일례로 중국 비디오 게임 업체인 창유닷컴은 한 가지 아이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픈테이블은 예약 시스템을 음식점에 판매하는 업체이지만 외식 업계가 소비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이 투자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월가 애널리스트인 브레넌 데일리는 "특히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라윈즈의 IPO는 시장에서 검증받지 않은 무명의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컴퓨터 보안과 네트워크 등 IT 기업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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