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삼천리 사장, 경영에세이서 밝혀

경기침체를 이유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기업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경비절감에 대해 현대차 사장 출신의 경제학자가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정순원(사진) 삼천리 사장은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경제학자CEO, 현장에서 경영을 말하다'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 등을 바탕으로 인적,물족 구조조정과 기업경영자의 리더십, 용인술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처음부터 아주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며 "목표 설정은 회사가 구조조정 이후에 어떤 모습을 갖게 되고 그 경우 두 번 다시 이런 구조조정이 필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의 수단에 대한 중요성도 지적했다. 임금이나 사람을 줄이는 방법, 폐업 등은 어디까지나 회사를 살리는 목표달성의 현실적 방안이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목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특히 "잡비를 줄여야만 굴러갈 정도의 사업이라면 아예 접어야 한다" 며 "경비를 20~30% 줄인다고 업무가 정상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비용은 쓰고, 불필요한 비용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항목을 없애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가분석팀을 계속 가동하되, 원가 흐름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면서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시정해야지 시도 때도 없이 비용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 사원들도 나중에는 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원가분석팀을 가동해 경쟁력이 있으면 사업을 확장해야 하며, 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구조적인 원가를 절감하고, 그래도 안 되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퇴직한 나이많은 기술자를 유치해야 되며 대학과의 공동연구, 기업 외부인들의 기술개발 매진에 대한 지원, 외국 유수업체에 근무하는 한국인기술자 유치 등을 제안했다.

정 사장은 성균관대와 건국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연구위원, 경제연구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기획총괄 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로템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후 지난 2월부터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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