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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다음주 GM 파산 준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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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온 제너럴 모터스(GM)가 다음주께 파산보호를 신청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 미국 정부가 GM에 연방파산법 제11조 적용을 다음주쯤 신청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GM에 300억 달러 규모의 공적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조기 회생을 도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와 같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GM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미 정부가 300억 달러를 GM에 추가 지원할 경우 GM에 쏟아 부은 공적 자금은 지금까지의 154억 달러를 포함해 총 45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다만 WP는 GM이 6월 1일까지 정부에 제출하기로 약속한 2차 회생안에 포함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노동비용 삭감과 관련해선 잠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채권단과는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GM의 구조조정 안에 잠정 합의한 UAW 측은 6만 명에 달하는 GM 소속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해 합의안이 승인될 때까지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동안 GM과 UAW가 200억 달러에 달하는 퇴직자의료보험을 100억 달러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100억 달러를 회사 지분 39%와 교환하는 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만큼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GM이 UAW와 잠정 합의에 이르러 어려운 한 고비는 넘기면서 이제 관심은 난항을 겪고 있는 채권단과의 협상으로 옮겨졌다.

GM은 채권단에, GM의 전체 주식 10%를 보유하는 대신 270억 달러의 무담보 채권을 전액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GM이 적어도 채권 전체의 90%를 출자 전환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

그나마 GM이 UAW와 합의에 이른 것이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힐런 플래트 경영학과 교수는 "향후 구조조정이 성공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GM의 주가는 4달러 안팎까지 오르게 되고, 그 정도 수준이면 모든 채권이 충분히 회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것이 회사가 파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WP 역시 GM이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갈 경우 부품 공급 업체들이 연쇄도산하는 사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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