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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침체 바닥? 위기?" 엇갈리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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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국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잠재적인 모기지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발언으로 뉴욕 증시의 상승을 부채질했던 그가 상반되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금융위기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미국 은행의 자금 확충도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상업 은행 시스템 내 자본 부족현상은 아직까지도 여전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집값이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 여전히 잠재적인 모기지 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발언은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보다 실제 자본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총 750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미국 10개 은행이 560억 달러를 조달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과도 엇갈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은행의 자본부족 현상은 소비자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주택시장의 바닥을 언급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컨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우리는 마침내 바닥의 조짐을 보기 시작했다"며 "현재 팔리지 않는 재고물량를 처리할 시점에 와 있으며 이것이 가격 안정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앞으로 5% 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

하지만 이날 그가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차입자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때까지 심각한 위기 가능성이 남게 될 것”이라며 엇갈리는 발언을 하자 시장은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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