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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돈맥경화'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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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현금성 자산 40억원 육박..전분기比 7.82%↑

1분기 현금성 자산 40억원 육박..전분기比 7.82%↑

대기업들이 1ㆍ4분기 현금성 자산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더 악화할 상황을 고려해 차입과 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투자를 줄이면서 예비 자금 확보를 통한 미래의 자금난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이들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9조 9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7조 892억원에 비해 7.82% 증가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만큼 사전에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자금 집행도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별로는 포스코가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지난해 말 2조 4663억원이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월 말 현재 3조 9893억원으로 3개월새 1조 5223억원(61.75%)이 급증했다. GS건설이 3월 말 현재 1조 47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2.67%, 두산중공업이 1조1176억원으로 83.90% 증가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설비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지만 내부 여력이 부족해 1분기 외자 유치를 통해 설비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조선 업체들의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다.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의 1분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조6665억원보다 16.62% 감소한 4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조883억원에서 6125억원으로 70.67%, 현대중공업은 2조3439억원에서 1조7117억원으로 26.97%, 대우조선해양은 1조205억원에서 7355억원으로 27.93% 줄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 업체 대부분이 신규 수주가 중단된 상태인 데다 벌크ㆍ컨테이너선 운임 시장 악화로 일부 선사들의 중도금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현금성 자산이 감소 추세"라며 "중도금 연기에 따라 선물환 정산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현대차(4조6967억원) 포스코(3조9893억원) LG디스플레이(3조4576억원) 순으로 많았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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