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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고개드는 '묻지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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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배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수준을 떠나 코스닥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추호의 의심도 없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말 대비 코스닥 지수가 70%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정부 정책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정부의 입만 바라보며 정책 수혜주를 찾던 개인들이 이제는 정책이 발표되기도 전에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정부 정책 수혜주는 지원안 발표 후 급등했으나 자전거 테마가 연초대비 3배 이상 오른 뒤 색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 발표 전부터 관련 종목에 매기가 몰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능형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노출된 지능형로봇 관련 호재가 없었음에도 20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로봇과 바이오 등 업종별 중소기업 간담회를 갖고 나면 지원방안이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베팅한 개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이 발표된 뒤에는 이미 해당 종목의 주가가 날라가기 때문에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미리 미리 사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개인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양상은 비단 지능형 로봇테마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개인들은 20일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이 진행되면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부터 매수에 나섰다. 당시 비츠로테크와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 정책 수혜주인 자전거 관련주가 지난 18일부터 하한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한가 행진은 단순히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위험이다.
지금까지 300% 올랐는데 30% 하락했다고 그래도 돈 벌었겠네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 원칙을 정해 실적에 근거한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 나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거리로 나앉지 않게 하는 정석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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