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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돈을 벌어야 임금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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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임금수준은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가에 비해 저렴한 반면 근로자 생산효율, 사업환경은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입주기업들은 막대한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적자상태를 보고 있어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9일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북측의 재계약 요구가 제기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입주기업 101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4월 기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1인당 평균 월 지급액(기본급+제수당 포함)은 95.7달러에서 107달러로 사이로 나타났다.

작업복 등 물품 등을 포함하면 100달러에서 112달러 수준. 기본급의 구성은 최저임금(55.1달러)과 사회보험료(8.3달러), 여기에 식대, 간식, 버스비 등을 포함한 것이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개성공단은 중국의 상하이(140.6달러), 지린성(87.9달러), 라오닝성(73.3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안후이성(57.1달러)과 비슷한 수준. 베트남의 호치민(72.6달러)보다 낮고 기타 지역(55.7달러)와 비슷하다.

하지만 중국 베트남의 경우 식대와 간식, 버스비 등이 없어 월 평균지급액에서는 개성공단(105.5달러)이 상하이, 지린성보다 낮지만 라오닝성(100.7달러)보다 높고 베트남은 호치민보다 20달러 이상 높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의 경우 원가요소의 총합계가 126%로 매출액 100%를 초과하는 적자 상태로 나타났다"" 고 호소했다.

대부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1일까지 북측의 통행제한조치와 지난 3월의 출입차단 사태 등의 외부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기업들은 현재 인건비 비중은 44%로 중국(41%)보다도 높아 매출이 정상화돼야 통상적 수준인 10∼20%대로 내려갈 것으로 판단했다.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는 적자상태가 해소되는 시기에나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의 1㎡당 건축비는 394달러로 중국(122달러), 베트남(65달러)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하루 최대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생산효율은 개성공단이 34∼72%로서 중국(92%) 베트남(72%), 남한(100%)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임금현실화 및 토지사용료 조기 납부 요구 이전에, 매출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의 활동보장 선행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인들과 주재원들의 신변보장과 3통(통행, 통신, 통관) 등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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