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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붓딸 살해, 조카 성폭행' 까지 엽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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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한 사실혼 관계 아내와 의붓딸을 하룻밤 새 잇따라 살해하고 조카를 성폭행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13일 사실혼 관계의 아내와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 등으로 이모(4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2일 오후 7시께 영암군 자신의 집 안방에서 의붓딸 A(20)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4시간 뒤 집 근처 사거리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아내 B(42)씨도 같은 수법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내를 살해하고 나서도 13일 새벽 0시 15분께 목포에서 살고 있는 여조카(23)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유리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어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또 B씨와 사이에 태어난 친딸(23)이 이날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자 집안에 감금했으나 잠시 집 밖에 나간 사이 딸과 조카가 도망 가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이씨 부부는 함께 살다가 20년 전 헤어진 이후 B씨는 다른 남자와 살면서 1명의 딸을 낳고, 2007년 이씨와 재결합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장기간 교도소에 복역하는 동안 B씨가 다른 남자와 살았던 것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껴 살해를 결심했다. (아내가)가장 행복해 할때 실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부인과 자주 싸움을 했다는 주변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중이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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