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다시 환율급락 딜레마

4월 60억달러를 웃도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정점을 찍은 가운데 정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례없는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덕에 수출이 선방하고 있지만 4월 수출입규모(553억달러)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7월(838억달러)대비 34%나 급감했기 때문.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로서 무역흑자 자체보다도 수출입규모, 교역규모가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인식한 듯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도 "무역흑자 자체보다 수출과 수입의 절대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무역규모가 늘어나야 설비투자와 일자리 증가 효과를 내는 만큼 환율 안정 속 수출입 확대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보였던 4월에도 자본재, 소비재 등의 수입이 여전히 30%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조선 외 주력 수출품목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중이다. 원화환산 수출액이 지난 2월이후 석 달연속 늘어나고 있지만 달러기준 수출액은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가운데 지난 1분기 1416원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이 4월에는 1336원으로 낮아졌고, 5월 현재 1200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환율효과와 재정집행 효과과 정점을 찍었으며, 하반기에는 이 같은 공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 등에서도 하반기 원달러환율이 1200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환율 착시 효과를 경계하며, 환율이 1200원대 아래로 추락할 경우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수출과 내수 확대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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