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07,0";$no="200905040818139714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소속 간부의 성폭력 파문과 산하 단위노조의 잇단 이탈로 위기를 넘어 조직 해체설까지 오갔던 민주노총이 스스로 변하고 있다. 1일 노동절 행사에서 반성문을 낭독하는가 하면 경찰과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노동절 집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임성규 민노총 위원장은 눈빛과 자세부터 달랐다. 그가 내뱉은 첫 마디도 "평화 시위"였다. "비정규직, 영세업자 등이 모두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법을 내놓겠다"며 이달 중순께 대정부 교섭을 제시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조직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에서 강도높은 자기비판을 쏟아낸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임 위원장이 대기업 정규직 위주의 노동운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소외계츨을 끌어 안겠다고 발언한 것은 스스로 조직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도 될 듯 싶다.
이는 올 초 막장이 되어버린 것 아니냐는 말까지 오갔던 조직이 살길은 '변화'뿐이라는 현실을 민노총 스스로 직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근복혁심을 다짐하게 된 계기는 비난받을 만한 사건들로부터 비롯됐고 사회적 파장이 이토록 크지만 않았다면 인식도,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일단 변화의 목소리를 통해 조직 스스로 치유에 나선 것은 환영받을 만 하다. 그러나 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변화의 가능성만을 조금 보여준 것일 뿐 한걸음씩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민노총이 혁신을 약속했지만 정부와 여론을 무시하고 실천으로 이어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 바닥을 드러내던 민노총이 수천만 국민앞에 낯뜨거운 일을 또 다시 벌이지 않기 위해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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