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채권단이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과 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GM이 크라이슬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자 채권단과 TF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도 크라이슬러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가 채권단의 채무조정 협상 거부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히 비난하자 GM 채권단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현재 TF팀은 GM 채권단에게 270억달러의 무담보 채무를 10%의 보통주 지분과 맞바꾸는 출자전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채권단이 주장하는 53%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채권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 GM은 파산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GM 채권단은 GM이 신주를 발행해 채권단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각각 51%, 41%의 지분을 갖고, 일반 주주들은 1%의 지분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TF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GM이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채권단들의 반발은 있겠지만 결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채권단은 확실히 파산 보호가 GM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아닐뿐더러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권단들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우량부분과 부실부문을 분리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채권단들은 부실한 부문으로 구성된 `올드(old) GM`을 맡을 가능성이 눞기 때문에 파산 보호도 채권단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음달 1일까지 GM이 최종 자구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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