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로부터 칭찬받는 기업과 비난받는 기업은 모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여론조사 전문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칭찬받는 기업'으로 꼽힌 기업들은 생활용품, 가전, 인터넷 등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준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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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의 영예를 차지한 존슨앤드존슨(J&J)이 그 대표적 브랜드. J&J는 진통제의 대명사인 타이레놀과 스킨케어 제품 뉴트로지나 등 생활필수품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하지만 J&J는 올해 연간 매출이 76년만에 처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소 의기소침해 있다. J&J는 지난해 637억달러를 기록한 매출이 올해는 최소 610억달러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2위에는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은 탁월한 인터넷 검색 능력으로 야후와 함께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 기업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3위와 10위를 차지한 일본의 소니와 도요타의 위용도 두드러졌다.
2008년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소니는 전 세계에서 1만6000명을 감원키로 하는 한편 최근에는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사장까지 겸하기로 하는 등 위기 돌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요타 역시 2008년도에 70년만에 처음 적자 신세로 전락하면서 창업주의 손자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을 내세워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4위에서 9위까지의 미국 기업 가운데서는 코카콜라(4위), 크래프트 푸드(5위), 제너럴 밀스(8위) 등 식품회사 3개가 이름을 올리는 한편 6, 7위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인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이, 9위는 과학·광학·제어장비 제조업체인 3M이었다. 3M은 몸집불리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사업전략으로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한편 '비난받는 기업'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에 불을 지핀 금융기관들과 이 여파로 파산위기에 몰린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비난받는 기업 1위의 불명예는 경영 위기에 처해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으로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여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보험사 AIG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제너럴모터스(3위), 크라이슬러(4위), 포드(10위) 등 자동차 빅3도 빠지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미국 에너지 업체 핼리버튼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이라크 전쟁을 통해 돈 번 기업으로 낙인찍혀 미국인들의 신망을 잃었다. 베네수엘라 국영 PDVSA사의 자회사인 시트고 페트로리엄과 엑손모빌도 마찬가지.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2회에 걸쳐 총 2만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평가에 대해 '나쁘다'고 평가한 응답자 수는 전체의 88%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해리스의 부사장 로버트 프롱크는 "올해 조사에서 놀란 것은 미국 주요 기업들 대부분이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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